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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설계: 환경구조센터(Center for Environmental Structure)  구조설계: 환경구조센터(Center for Environmental Structure)  후지타공업(フジタ工業)  설비: 후지타공업(フジタ工業)  시공: 후지타공업(フジタ工業)  대지면적: 62,123.14㎡  건축면적: 5,606.43㎡  연면적: 9,061㎡  공기: 1983.11~1985.08

 

“The Sims”와 “Wikipedia”에서는 하나의 재미있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도시건축 이론이 게임과 백과사전이라는 두 개의 이질적인 결과물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는 크리스토퍼 알렉산더의 패턴랭귀지(A Pattern Language)이다.

패턴랭귀지는 도시나 건축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 들어보았을 책이지만, 쉽사리 읽을 마음이 드는 책은 아니다. 우선 분량이 압도적이다. 원문이 약 1,200페이지에 달하며, 또한 도시 건축학은 물론, 인문학, 언어학, 유전공학, 생물학, 통계학, 시스템학, 인지심리학 등의 지식이 통합되어 쓰여진 책이기 때문이다. 패턴랭귀지의 목적이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환경을 구성하는 불변의 요소를 정리한 이론이기 때문에, 이는 당연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알렉산더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는 환경의 요소를 253개 선정하여 이를 스케일순으로 배치하여 책을 구성하였다. 환경 요소를 스케일 순으로 구성하였다고 하여도, 각 요소의 관계는 트리구조가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은 간단한 트리나 세미라티스 형태로 표현할수 없으며, 따라서 알렉산더는 253개의 패턴을 네트워크로 구성하였다. 패턴랭귀지 본문에서는 한 챕터에서 하나의 패턴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챕터의 맨처음에는 그 패턴과 관련된 상위 패턴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고, 각 챕터의 가장 마지막에는 그 패턴과 관련된 하위패턴에 대해서 설명한다. 따라서 각 패턴은 네트워크 구조가 된다.

그의 이론은 “형태의 합성에 관한 노트”,”도시는 트리가 아니다”로 부터 시작하였다 한다. “형태의 합성에 관한 노트”는 디자인 프로세스(디자인이라기 보다는 사고(思考)의 프로세스라고 하는 편이 더 나을수도 있겠다.)를 다룬 책이다. 이를 통하여 그는 어떤 대상들과 대상들 사이의 관계 형태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고, 이는 “질서와 전체성” 이라는 단어로 표현된다. 패턴랭귀지에서는 “패턴”이론이라는 또 다른 그의 사상과 “질서와 전체성”의 이론이 사용된 것이며, “질서와 전체성”의 이론은 다시 네이쳐오브오더를 통하여 확장된것이라 한다.(동료중에 디자인 프로세스에 대해서 연구하는 동료의 말에 의하면..)

패턴랭귀지가 사용되어 만들어진 건물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일본에는 패턴랭귀지가 사용된 두 건물이 있다. 하나는 영진학원 히가시노 고등학교(盈進学園東野高校)이며, 다른 하나는 에모토아파트(江本アパート)이다.

1985년 개교한 히가시노 고등학교의 대지 면적은 64,786.89㎡로 교정이라고 하기보다는 캠퍼스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 정도이다.(실제로 설계 초기에는 대학교의 증설을 고려하여 설계가 되었다.) 넓은 캠퍼스에 비하여 학생수는 350명 정도의 작은 학교이지만, 일본내에서는 상당히 경쟁률이 높은 학교중 하나이다. 이 학교의 패턴랭귀지는 제1장 전체적특징, 제2장 내경내(内境内), 제3장 내경의 건물, 제4장 내경의 길, 제5장 외경내(外境内), 제6장 주요건축의 내부구조, 제7장 특별한 외부상세, 제8장 건물의 내장의 특징의 총 8장으로 구성된다. 이는 패턴랭귀지의 본문에서 제안하는 패턴랭귀지의 구성 방법과는 약간 다른것을 알 수 있는데, 일본식 방식이 더해진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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