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개관한 킴벨미술관은 2000년대에 들어 수장품의 증가와 뮤지엄 교육프로그램의 신설 등으로 새로운 공간의 필요성을 느껴 증축을 결정하였다. 미술관의 증축은 렌초 피아노가 맡았으며, 2013년 킴벨미술관 피아노 파빌리온이 완성되었다(이후, 칸이 설계한 미술관은 칸빌딩으로, 피아노가 설계한 건물을 피아노 파빌리온으로 불려지게된다).

렌초 피아노는 이탈리아의 건축가로 1998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이며, 1960년대에 잠시이지만 칸의 사무실에서 일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루이스 칸의 킴벨미술관(칸빌딩)은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지역에서도 사랑받는 미술관으로, 칸에 대한 존경과 더블어 자신의 디자인을 제시하고, 기존 건물과의 조화를 꾀하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피아노 파빌리은 칸빌딩의 서쪽으로 약 60미터 떨어져 있으며, 칸빌딩과 거의 같은 폭으로 설계를 하여 조화를 꾀하였다. 동관과 서관의 두 동으로 이루어지는데, 동관의 유리 지붕과 달리 서관의 지붕은 잔디로 덮었다. 이는 칸 빌딩을 외관상 압도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