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바현 카시와시에 위치한 도요시키다이 단지는 1964년 입주를 개시한 UR 임대주택이다. 단지의 대지규모는 6ha로 건설 당시 4,850세대, 약 15,000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단지였다. 주동의 노후화, 평면의 진부화 등으로 인하여 2004년부터 재건축이 진행. 2011년 1공구, 2015년 2공구, 2018년 3공구가 완공되었고, 현재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재건축 진행 당시, 단지거주자 고령화율은 45%이상으로 (카시와시 평균 8%, 2019년), 고독사, 의료/개호문제, 지역매니지먼트 능력 상실 등 고령화로 발생하는 여러 과제를 내포하고 있었다. 이에 UR, 카시와시, 도쿄대학교 고령사회종합연구기구가 도요시키다이 단지를 초고령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단지로 재건축하기로 합의하고, 2009년 연구회를 조직 하였다. 연구회에서 내건 슬로건은 ‘’Aging in Place’’로 이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에서 자신 답게 사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과제가 있었는데, 하나는 의료/개호의 확보이고, 다른 하나는 주민과 지역과의 연계이다. 의료/개호의 확보는 고령화로 인한 수요증가가 원인. 주민과 지역과의 연계는, 카시와시의 경우 고도경제성장기에 인구가 급격히 유입된 신도시로 지역에 연결점을 갖지 못하는 사람이 매우 많은 것에 기인한다. 지역과의 연결점이 적은 사람들은 지역 커뮤니티로부터 고립될 우려가 있고, 이로 인하여 여러 사회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내세운 것이 지역포괄케어서비스의 구체화와 고령자 취업의 추진이다. 연구회는 카시와시 의사회, 주민단체, 특정비영리활동법인 등과 연계하여, 지역포괄케어서비스, 고령자의 취업 등 고령사회에 있어서의 사회시스템, 지역 계획 등에 대한 실천적 연구 및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림1 도요시키다이 단지의 개략도 및 재개발사업 이전의 단지 배치

출처: UR 도시기구 홈페이지, 구글지도

 

그림2 도요시키다이 단지의 재개발 성과 및 플랜

출처: 카시와시 홈페이지(https://www.city.kashiwa.lg.jp/documents/6763/seikatokonng.pdf)

 

그림3 도요시키다이 단지 재건축 전후

 

 

 

지역포괄 케어서비스의 구체화 방안: 주치의/부주치의 시스템

 

그림 4 주치의/부주치의 시스템의 구성도

(출처: 주식회사 일본종합연구소, 지역 포괄 케어시스템 사례집성)

 

지역포괄 케어시스템에 있어서는, 시설 중심의 의료/개호 서비스를 재택을 중심의 의료/개호 서비스로의 전환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때문에, 왕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사의 확보는 급선무 중 하나였다. 재택의료는 일반적으로 주치의에 의해서 행해지고, 일반적으로 환자는 한 명의 주치의에 의해서 재택의료 서비스를 받음. 이처럼 환자를 전담하여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종래의 왕진 시스템은 의사에게 큰 부담이 되고,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의 구체화 및 보급에 큰 걸림돌이 되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카시와시 의사회는 한 명의 주치의가 다수의 환자를 진료하는 것이 아닌, 다수의 주치의/부주치의가 다수의 환자를 공동으로 진료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 시스템을 주치의/부주치의 시스템이라 하는데, 주치의가 긴급환자 발생 등으로 방문 진료가 불가능할 때, 이를 대신하여 방문 진료를 행하는 부주치의를 미리 지정함으로써 주치의와 부주치의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고, 왕진서비스에 대한 의사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지역포괄케어서비스의 구체화 방안: 왕진의의 확보와 다직종의 연계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을 위해서는 의료 뿐만 아니라 개호 서비스와의 연계도 필요하다. 카시와시 의사회는 “재택의료 다직종 연계 연수회”를 개최하여, 재택 의료의 역할 및 목표 등을 공유하는 등 지역포괄케어서비스를 구체화하기 위한 의식을 공유하였다. 또한, 간호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일본에 있어서 방문 간호 서비스를 충실히 하기 위한 과제 중 하나는 간호 인력의 확보이다. 카시와시에서는 간호사 복직페스티벌을 개최하여, 육아 등으로 휴직한 후 복직하지 않은 간호사를 상대로 현재의 의료상황, 기술 등을 재교육하여 간호사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포괄케어서비스의 구체화 방안: 정보시스템의 구축

 

그림 5 정보 공유 시스템의 이미지

(자료: 카시와시 홈페이지, 카시와시에 있어서 장수사회의 마을만들기)

 

카시와시에서는 의료/개호에 관련된 여러 사업자가 환자의 상황이나 최근의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의료부분은 진료소, 병원, 긴급병원, 약국, 재활치료, 방문간호, 주치의로 구성되며 이 같은 시스템의 구축으로 인하여, 환자에 대한 다른 병원의 처방 상황을 확인하여 중복처방을 예방할 수 있게 되었고, 긴급병원에서는 최종기 환자의 최근 상황의 확인이 가능하게 되어 병상 확보 등이 용이해졌다. 또한, 방문 간호원이 재택 환자를 방문하여 바이탈 사인 등의 변화가 있었던 경우에는 의사에게 바로 보고 할 수 있게 되어, 보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하게 되었다.

 

 

지역포괄케어서비스의 구체화 방안: 의료 거점 정비

 

그림6 카시와 지역의료 연계센터

 

앞서 소개한 의료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 카시와시 의사회, 치과의사회, 약사회가 공동으로 도요시키다이 단지 안에 “카시와 지역의료 연계센터”를 설립하였다. 지역의료 연계센터는 환자가 병원에서 자택으로 퇴원할 때의 지원(주치의/부주치의 제도 소개 등), 의료/간호, 개호 등의 코디네이트, 주치의/부주치의 연수, 시민상담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카시와시의 복지정책과의 재택의료 담당부서가 지역의료 연계센터로 이전하여 보다 지역에 밀착한 의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포괄케어서비스의 구체화 방안: 개호거점 정비

 

그림7 개호거점동의 구성

 

의료 거점 정비와 함께 개호 거점의 정비 또한 실시하였다. 저층부에는 고령자를 위한 그룹 홈, 소규모다기능거택 개호시설, 방문 개호서비스 시설, 방문간호 시설, 재택 의료지원 진료소, 약국, 지역포괄지원센터 등을 배치. 고층부에는 낮은 수준의 생활지원이 필요한 고령자를 위한 서비스형 고령자주택을 설치하였다. 이 같은 복합적인 시설로 인하여,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시설 및 서비스를 자신이 거주 하고 있는 곳으로부터 쉽게 접근하고 개호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됨. 이러한 시스템은 ‘’Aging in place’’를 실현하는데 큰 공헌을 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Aging in Place의 구체화: 고령자 취업

 

그림8 고령자 취업의 구체적인 방안

(자료: 카시와시 홈페이지, 카시와시에 있어서 장수사회의 마을 만들기)

 

현재 일본은 단까이세대(団塊世代, 1947-1949년에 출생한 일본의 제1 베이비붐 세대. 약 800만명)의 퇴직으로 인하여 고령자가 급증하였지만, 이와 같은 건강한 고령자가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장소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연구회에서는 이 점을 지적하고 지역에서 건강한 고령자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일을 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와 같은 새로운 시도를 “이끼가이슈로(生きがい就労)”라 명명하였다. 의역하면 “삶의 보람을 얻을 수 있는 직업”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종래의 직업은 일정 이상의 수입이 보장되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면, 이끼가이슈로는 종래의 직업 형태와 자원봉사의 중간적인 형태로, 상대적으로 급료나 시급은 적은 편이지만 자신의 삶의 스타일에 맞추어 시간 등을 선택할 수 있고, 지역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는 심리적인 보상으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직업형태이다.

현재 이끼가이슈로는 4개분야(농업, 생활, 보육, 고령자복지)의 8개 사업으로 진행 및 계획 중이다.

  • 도시형 농업은 8개의 농가가 협력하여, 유한책임 사업조합(LLP)을 결성하였고, 주로 휴경지를 이용하여 도시형 농업 사업을 전개하였다. 이 사업으로 인하여 지역의 고령자 약 36명이 취업하여 활동하고 있다.
  • 유닛형 식물재배는 동경대학교 고령사회종합연구기구의 연구 사업으로 민간 기업이 기부한 컨테이너형 식물재배 유닛을 UR토요시키다이 단지 내에 배치하여 시범운영되고 있다. 지역의 고령자 6명이 근무하고 있다.
  • 옥상농원은 건물의 옥상을 이용한 농업 형태로, UR토요시키다이 단지 내에 설치를 검토 중에 있다.
  • 커뮤니티 식당은 지역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시설로, 함께 음식을 먹으면서 커뮤니티의 증진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UR토요시키다이 단지 내에 설치를 추진 중에 있으며, 2015년부터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 학동 보육은 맞벌이 세대의 아이, 주로 초등학생을 일중 보육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민간 기업이 운영하고 있으며, 고령자 약 25명이 근무하고 있다. 고령자의 취업은 물론 고령자와 아동의 다세대 교류가 가능하게 되었다.
  • 보육 및 육아지원은 UR토요시키다이 단지 내에서 보육 시설을 운영하는 학교 법인 등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약 20명의 고령자가 근무하고 있다.
  • 생활지원은 건강한 고령자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고령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주식회사 동경해상일동 베터라이프(東京海上日動ベターライフ―(株))가 고령자를 고용하는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약 15명의 고령자가 근무하고 있다.
  • 복지서비스는 UR토요시키다이 단지 내의 특별양로 노인홈 카시와히츠지 등이 고용자로 참가하고 있으며, 지역의 고령자 65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림9 유닛형 식물재배기

 

이와 같은 사업으로 인하여 연 230명 정도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었고, 2014년 3월 현재 167명이 이끼가이슈로 사업으로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끼가이슈로 사업의 근무 형태는 전일제가 아닌 주 2,3일 1회 4-5 시간 정도의 파트타임제로 시행되고 있다.

이 같은 유연한 근무형태로 인하여, 고령자는 자신의 체력에 맞추어 그리고 자신의 취미 활동 시간 등을 고려하여 무리하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다. 노동에 따른 보수는 전일제 근무 형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낮으나, 지역에 공헌한다는 심리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제도이다.

 

 

카시와시는 현재 UR토요시키다이 단지를 중심으로 한, 고령사회에 있어서의 여러 가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있으며, 향후 이 모델의 결과를 시 전역으로 전개해 나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