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미오카 제사장은 일본 최초의 대규모 기계식 견사 공장으로, 1872년 메이지 정부의 주도로 설립되었다. 유럽 기술 도입과 전국적인 기술 전수를 목표로 하였으며, 프랑스인 파울 브류나(Paul Brunat)가 사업 전반을 총괄하였다. 군마현 토미오카시에 제사장이 건립된 배경에는 전통적인 양잠 산업의 번성, 원료 및 용수와 동력 확보의 용이성, 그리고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다.
길이 140미터에 달하는 작업장(조사소)에는 약 300대의 조사기가 배치되어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사 작업장이었으며, 전국에서 모집된 여공들은 기술을 습득한 후 고향으로 돌아가 이를 전수함으로써 일본 전역에 기술 보급에 크게 기여하였다.
토미오카 제사장은 일본 전통 목조 기법과 서구식 조적조가 융합된 건축물로, 주요 건물은 목재 가구식 구조를 기본으로 벽체는 벽돌로 채워졌다. 프랑스식 벽돌 쌓기 기법을 이용하여 내구성, 내화성 및 심미성을 극대화하였다. 또한 작업장의 지붕에는 삼각 트러스 구조를 도입하여 기둥 없는 넓은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대량생산 공정의 효율성과 작업 환경의 쾌적성을 높였다. 이는 당시 매우 혁신적인 설계로, 이후 일본 대형 산업 건축의 표준이 되었다.
현재의 토미오카 제사장은 원형 보존과 공간 복원 기술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복원 공사에서는 기존 건물 내부에 독립적인 철골 구조와 유리 천장 및 벽체를 삽입하는 ‘하우스 인 하우스(House in House)’ 방식을 도입하여 원형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현대적인 전시 및 활용 공간을 창출하는 공법으로 주목받았다.
토미오카 제사장은 일본 산업 건축의 시금석으로서 목조와 벽돌 결합 공법, 대공간 처리, 배치 계획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이후 일본 각지의 산업 시설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토미오카 제사장의 전경 모형



토미오카 제사장의 동쪽건물


동쪽 건물 내부


서쪽 건물




서쪽건물 내부

조사소 입구


조사소 내부


기숙사

수장관(파울 브류나의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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