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노가리 유적은 일본 사가현에 위치한 야요이 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지이다. 야요이 시대는 일반적으로 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후 3세기까지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 학자들은 기원전 10세기부터 기원전 3세기까지로 보기도 한다. 이 시기는 청동기와 철기 문화가 일본에 전해지고 벼농사 기술이 도입된 중요한 시기이다.

1920년대 요시노가리에서 일부 유물이 발견되었고, 1986년에 대규모 발굴 조사를 통해 이곳이 야요이 시대의 환호 취락임이 밝혀졌다. 환호 취락이란 주변이 둥근 해자로 둘러싸인 마을을 의미한다. 요시노가리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해자와 목책으로 방어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으며, 주거지, 제사 공간, 묘지 등이 체계적으로 조성되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출토된 유물로는 청동 무기, 철기, 의식용 제기, 유리제 관옥 등이 있다. 특히 한반도에서 전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기와 철기 문화의 흔적이 다수 발견된다. 요시노가리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요시노가리 유적은 남내곽, 북내곽, 남쪽 마을, 창고 및 시장, 분구묘 구역 등으로 구분된다. 각 구역은 신분과 계급 구조, 그리고 기능에 따라 체계적으로 구분되어 있다.

남내곽은 왕과 상류층이 거주하던 지역으로, 주택, 망루, 제단, 집회소 등 20여 동의 건물이 복원되어 있다. 이 지역은 목책과 해자로 둘러싸여 있으며, 망루는 높이 10미터가 넘는 고상식 구조로 외부의 적을 감시하는 역할을 했다.

북내곽은 제사와 종교 활동을 위해 조성된 구역으로, 대형 제단과 제사용 건물이 복원되어 있다. 이 구역 역시 목책과 해자로 둘러싸여 있다.

남쪽 마을은 평민들이 거주하던 곳으로, 수혈 주거와 고상식 창고 약 27동이 복원되어 있다.

요시노가리 유적은 대부분의 구역이 체험형 공간으로 복원되어 방문객들이 당시의 주택이나 제단 공간 안으로 직접 들어가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또한 부설 박물관에서는 당시의 복식, 음식, 장례 등 생활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동쪽 출입구의 모습. 일본 신사의 토리이와 유사한 형태의 입구가 있고, 그 위에 새 모양의 장식이 설치되어 있다.

동쪽 출입구의 해자. 해자를 기준으로 마을 바깥쪽에 목책, 안쪽으로 들어오면 말뚝이 설치되어 있어 외부의 침입을 방지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남내곽 전경

 

남내곽 입구

 

남내곽의 수혈주거

 

수혈주거의 내부

시장과 창고

 

창고는 쥐나 해충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고상식으로 건설하였다.

 

고상식 창고의 내부. 곡식이 아닌 제기 등을 보관하는 고상식 창고도 있다.

집회나 제사를 위한 중심적인 건축물

 

제사를 지내는 무녀. 중심 건축물의 최상층부에 위치.

박물관의 모습

야요이 시대의 토기

 

환호의 단면

 

야요이 시대의 복식

무덤굼. 실제 무덤군위에 건물을 지어 상부에서 볼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