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지마는 나가사키에 위치한 인공섬으로, 1636년에 조성되었다. 이는 에도 시대의 쇄국 정책 하에서 서양과의 제한적인 교류를 위해 설치된 무역 특구로 기능하였다. 본래 포르투갈 상인들과의 무역을 목적으로 조성되었으나, 시마바라의 난(기독교 박해와 기근으로 인한 반란) 이후 카톨릭 국가인 포르투갈이 배제되었고, 1641년부터는 네덜란드가 데지마에서 일본과의 무역을 독점적으로 수행하게 되었다.

데지마는 원래 길이 약 200미터, 면적 약 4,000평의 부채꼴 형태로 조성된 인공 섬이다. 이 섬은 단 하나의 다리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었으며, 일본인은 허가를 받아 입도할 수 있었고, 네덜란드인은 섬 내에서만 거주가 허용되었다. 1855년 일본과 네덜란드 간에 화친 조약이 체결되면서 네덜란드 상인들의 도시 출입이 허용되었으며, 이후 1859년에 데지마는 폐쇄되었다. 현재 데지마는 복원 사업을 통해 관광지로 활용되고 있다. 복원된 건물들은 당시의 생활상을 재현하고 있으며, 네덜란드식 건축과 일본 전통 건축 양식이 혼재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이 세계와 교류하던 현장으로서의 역사적 의미를 지니며, 동시에 일본 근대화가 시작된 장소로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데지마의 옛모습

데지마의 입구, 육지와는 다리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현재는 매립되어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데지마의 거리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