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로시마의 원폭돔(原爆ドーム)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비극적 현장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이 건물은 1915년 ‘히로시마현 산업장려관’으로 건설되었으며, 체코 출신 건축가 얀 레첼(Jan Letzel)이 설계하였다. 서양식 건축물로 중앙부의 돔이 특징적이다.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미국이 투하한 원자폭탄 ‘리틀 보이’가 히로시마 시내 상공 약 600미터 지점에서 폭발함에 따라 히로시마시는 큰 피해를 입고 약 7만 명이 즉사했다. 원폭돔은 폭발지점에서 약 160미터 떨어져 있었으며, 조적조와 일부 철골조를 사용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형태를 유지한 채 폐허로 남았다. 특히 철골조로 건설된 건물 중앙의 돔은 골조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시민들은 이 건물을 ‘원폭돔’이라 이름지었다.
전쟁 직후에는 철거와 보존을 둘러싼 논쟁이 지속되었으나, 1966년 히로시마시에 의해 원폭돔의 보존이 결정되었다. 이후 여러 차례 걸쳐 보존 공사가 진행되었으며, 1996년 12월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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