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린 가든힐즈는 컬리지링크형 CCRC(Continuing Care Retirement Communities)를 컨셉으로 하는 다세대 거주형 단지이다. CCRC는 고령자가 자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시점에 입주하여, 이후 돌봄이 필요한 라이프스테이지도 이행하더라도 자택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연계된 생활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령자 생활 공동체를 의미한다. 오비린 가든힐즈의 컬리지링크형 CCRC는 CCRC 개념에 대학과의 연계를 추가한 모델이다.

 

오비린 가든힐즈는 고령자 주택과 학생 주택, 일반 세대 주택, 고령자 복지시설, 커뮤니티 식당, 지역 교류 공간을 통합한 복합 주거 단지로, 학원 도시형 ‘Aging in Place’와 네이버후드 디자인의 선도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고령자와 다양한 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지역공생사회 모델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포스트 고령사회 주거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오비린 가든힐즈

 

 

오비린 가든힐즈의 설립은 2011년 일본 오비린대학 학원장이 자매교인 미국 오벌린대학이 운영하는 CCRC를 방문한 후, 일본에서도 이를 도입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비롯되었다. 이후 수년 간의 사업 검토와 일본 실정에 맞는 CCRC의 구체화 과정을 거쳐 2017년에 개설되었다. 현재 오비린 가든힐즈는 오비린대학이 출자한 ‘오비린파트너스 주식회사’가 운영하고 있다.

오비린 가든힐즈는 도쿄 도심 서쪽에 위치한 마치다시에 자리하고 있으며, 오비린 대학교로부터 약 3km 거리에 위치한다. 부지는 도시공원과 녹도 등 풍부한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오비린 가든힐즈는 복수의 저층 목조 주동이 느슨하게 연결된 단지형 배치 방식을 채택한 점이 특징적이다. 약 7,266㎡의 부지 중앙에는 동서 방향으로 폭 6m의 보행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남북 양측에는 2~3층 규모의 저층 목조 주동이 배치되어 있다.

 주동은 총 6개 동으로 구성되며, 서비스 지원형 고령자 주택 2동, 학생주거동, 일반세대 주거동(하부 고령자 지원 시설), 커뮤니티 식당동, 주민 교류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주거동 사이에는 보행로, 광장, 소공원이 배치되어, 이를 통해 고령자, 학생, 일반 세대가 동선을 공유하고 상호 인지하며 커뮤니티 형성의 기회를 갖는다. 이러한 분산형 배치는 대규모 집약형 노인 시설에서 나타나는 폐쇄성을 완화하고 접지성을 향상시켜 외출 기회를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저층으로 설계된 주동은 주변 주택지와 유사한 스케일을 유지함으로써 시설보다는 주거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부여하여 거주자의 심리적 안정성에 기여한다.

 단지 내에는 서비스지원형 고령자주택 60호(30㎡ 36호, 50㎡ 24호), 일반주택 8호, 학생주거 32호가 위치하고 있으며, 데이서비스 및 방문간호 스테이션이 병설되어 있어 일상생활에서의 돌봄, 상담, 재활 서비스 등의 이용을 용이하게 한다. 또한, 일중에는 간호사가 상주하고 돌봄 스태프가 24시간 상주함으로써 고령자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아울러 각 주호에는 긴급 통보 장치와 전도 및 낙하 감지 센서가 설치되어 고령자의 생활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외부를 순회하는 무료 셔틀버스는 병원, 역, 상점가까지의 이동을 용이하게 하며, 주 3회 이동 판매차가 단지를 방문하여 간식 및 생활용품 등의 구매도 가능하다.

 

 

 

 

컬리지링크형 CCRC와 다세대 주거 형태

 

오비린 가든힐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컬리지링크형 CCRC라는 점이다. 이 시설은 오비린대학교의 노년학 연구와 연계된 컬리지링크 시스템을 도입하여, 고령자가 대학교 수업을 수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령자 자신이 강의나 워크숍을 진행하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삶의 의미와 보람을 증진시키고 있다.

또한, 교류동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운영되는데, 지자체가 주관하는 돌봄 예방 트레이닝 강좌, 오비린대학교와 연계한 요리 체험, 댄스, 합창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개최되어 세대 간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촉진한다.

오비린 가든힐즈의 주요 개념 중 하나는 고령자, 학생, 가족 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다세대 주거 형태이다. 학생과 고령자가 동일 공간 내에서 생활하며, 식당, 교류 공간, 공원, 보행로 등 다양한 장소에서 일상적 접촉이 이루어진다. 더불어, 학생 거주동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커뮤니티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는데, 이를 기회로 고령자와 친분이 생긴 대학생이 고령자의 주택에 방문하거나, 반대로 고령자가 대학생 주택에 방문하여 함께 식사를 하거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이와 같은 세대 혼합 및 네이버후드 디자인은 단순한 혼합을 넘어, 고령자의 단절과 고립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학생들에게는 고령 세대와의 접촉을 통해 그들의 경험을 습득하고 돌봄 및 커뮤니티 형성에 관한 학습의 장을 제공한다.

 

 

 

 

고령사회의 주거에 관한 시사점

 

오비린 가든힐즈는 2017년 개소 이래 컬리지링크형 CCRC 및 지역공생사회 모델로서 주목받아 왔다. 현재 기존의 대형 시설 중심 모델은 생활의 획일화, 사회적 격리, 재정적 부담 등 다양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비린 가든힐즈의 컬리지링크형 CCRC는 대안으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제시하며, ‘Aging in Place’ 실현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 중 하나로 평가된다. 더 나아가, 대학의 지식과 자원을 활용한 지역사회 연계 모델은 향후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학의 재정난 완화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