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렉티브하우스는 1970년대 스웨덴, 덴마크를 중심으로 북유럽에서 시작된 주거 형태로, 다양한 세대가 한 건물 안에서 각자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며 공동생활을 하는 주거방식이다. 컬렉티브하우스는 1980년대 후반 일본에 처음으로 소개되었으며, 2003년 일본 최초의 콜렉티브하우스인 칸칸모리가 탄생했다.

 

칸칸모리

닛포리 커뮤니티

닛포리 커뮤니티

 

칸칸모리는 도쿄의 밀집주택지인 아라카와구 히가시닛포리에 위치한다. 칸칸모리가 위치한 건물인 닛포리 커뮤니티는 12층 건물로, 칸칸모리는 이 건물의 2-3층을 사용하고 있으며, 1층에는 보육시설, 상층부에는 90호의 유료노인홈이 운영중이다.

2-3층의 연면적은 1,944㎡이며, 전용공간인 주호가 28실, 공용공간으로는 공용리빙, 공용키친, 공용다이닝, 게스트룸, 세탁실, 사무실, 공용화장실, 창고, 테라스, 목공작업실 등 다양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 각 주호내부에는 욕실, 화장실, 키친이 완비되어 있으며, 면적은 25㎡에서 62㎡까지 다양하며, 쉐어타입의 주호도 있다. 공용공간은 24시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생활할 수 있다. 주호의 다양성, 생활의 다양성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인해, 영유아부터 80대 이상의 고령자까지, 단신 세대와 가족 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다세대 공생’이 가능하다.

 

공용리빙, 공용다이닝, 공용키친

공용리빙, 공용다이닝, 공용키친

 

칸칸모리의 운영은 거주자 조합(모리노 카제)에 의해 이루어진다. 거주자는 의무적으로 이 조합에 가입해야 하며, 조합은 일상적인 운영, 이벤트 기획/실시, 거주규칙의 조정 등 생활에 필요한 업무를 자주적으로 실행한다. 연 1회 총회가 있어서 운영을 위한 중요 의제를 결정하고, 월 1회 정례회의에서는 일상 생활에 필요한 당면과제를 논의한다. 조합원은 의무적으로 칸칸모리의 운영에 관련된 업무팀(대외커뮤니케이션, 커몬밀(공동식사), 하우스메인터넌스, 가드닝, 이벤트, 회계)에 소속되어 하우스의 관리/운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또한, 모리노오야(키즈스페이스 운영, 관리), 도서, 공동구입(생협으로부터의 공동구매 관리), 펫(애완견에 관련된 업무), 넷(공용인터넷운영, 관리), 장미(장미 관리)등의 그룹도 있으며, 그룹 활동의 참여는 자유이다.

 

베란다 정원

베란다 정원

 

칸칸모리의 가장 큰 특징은 주 2-3회 함께 식사를 하는 커몬밀이다. 커몬밀을 위한 쇼핑, 조리, 정리는 월1회 당번이 돌아오며, 3명이 1조를 이루어 식사를 준비한다. 육아세대에 있어서는 가사를 경감하는 효과도 있으나, 커몬밀은 한끼를 해결하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식사를 하며,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대화를 나누고, 생활에 대한 상담을 한다. 이를 통해 고립의 줄이고, 거주자 간의 연대를 돈독히 한다. 커몬밀의 참가는 의무가 아니지만, 매회 20-30명이 참가하고 있다. 또한, 칸칸모리는 지역과도 연계된 열린 커뮤니티를 지향하고 있다. 연1회 개최되는 설립 기념 파티에는 지역 주민, 콜렉티브 하우스 관계자, 근처에 거주하는 옛 거주자들이 함께 참여하고, 각종 이벤트를 통해 지역과 교류하는 장이 마련된다.

 

고령사회의 다양한 주거로서의 시사점

칸칸모리는 단신 세대, 특히 여성의 비율이 높다. 일본에서 1인 가구는 크게 증가하며, 2000년대 중반 등장한 무연사회라는 단어가 설명하듯 고립이나 돌봄의 부재는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콜렉티브하우스 칸칸모리에서는, 느슨한 형태의 공동생활을 통하여 형성된 거주자 간의 커뮤니티 의식이 고립이라는 불안감을 완화하는 안전망의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1인 가구 증가, 초고령사회의 심화, 가족형태의 다양화 등 일본과 유사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고립과 돌봄, 주거비 부담이 중첩된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칸칸모리는, 공용공간과 공동 식사, 거주자 참여를 통해 ‘하나의 집’과 ‘작은 마을’을 겸한 구조를 만든 사례로서 참고할 만하다.

 

입구의 게시판

 

코너를 활용한 만화책 코너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전시 공간

목공 작업 공간

 

넓은 복도는 아이들이 놀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된다.

 

공용 런드리

 

공용 런드리 앞의 공간. 아이들이 자신들만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건의하여,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