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여기에서는 일본의 고독사에 대해 설명한다.고독사는 임종을 지켜주는 사람이 없이 홀로 사망하고, 사망 후 일정 기간 동안 발견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하지만, 법적 및 사회적으로 정확하게 정의되어 있지는 않다. 이는 사망한 사람의 장소, 시간, 발견까지 소요된 시간, 질병 여부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아래는 고독사에 대한 다양한 정의와 관련된 문장이다.

코지엔(사전): 임종을 지켜보는 사람이 없이 홀로 사망하는 것.

다이지림 제 3판(사전): 임종을 지켜보는 사람이 없이 사망하는 것, 특히 혼자 사는 고령자가 자택에서 사망한 후 일정 시간이 경과한 뒤에 발견되는 경우.

일본 여자 대학교수 이와타: 이미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상태에서, 그 결과 누구에게도 인지되지 못한 채, 사후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에 제3자에게 발견되는 것.

UR 도시 기구: 단지 내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 중, 병사 또는 변사 형태로, 사망 시 단신 거주하고 있는 임차인이 임종을 지켜보는 사람 없이 임대 주택 내에서 사망하고, 또한 상당 기간(1주일을 초과) 동안 발견되지 않은 사고(단, 가족이나 지인과의 교류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던 경우, 자살 및 타살의 경우는 제외)

도쿄신문(2010): 홀로 거주하며 임종을 지켜보는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사망한 경우

내각부 고령사회백서(2010): 임종을 지켜보는 사람이 없고, 그 후 상당 기간 방치되는 사망

후생노동성(2008):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비참한 고독사(즉, 사회로부터 고립된 결과, 사후 장기간 방치된 고립사)

 

일본에서 ‘고독사’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은 1970년대이지만(일본이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것은 1970년), 이 용어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95년 한신대지진 이후이다. 한신대지진으로 인해 수십만 명이 집을 잃고 가설주택에서 거주하게 되었으며, 특히 고령 이재민들이 가족, 친구, 지역사회와 단절된 상태에서 점차 고립되면서 고독사가 다수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지진 발생 후 5개월이 지난 1995년 6월, 71세 남성이 급성 심부전으로 사망하여 2-3일 후에 발견되었고, 1995년부터 2000년까지 가설주택에서 233명이 고독사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후 이재민이 이주한 재해복구 주택에서도 1995년부터 2003년 사이에 190건의 고독사가 발생하였다. 2000년 이후로는 고독사 문제가 미디어 등을 통해 보도되기 시작하였는데, 이 시기에는 도시 지역에서도 고독사하는 고령자가 다수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한신아와지지진 가설주택(록코 아이랜드 가설주택 1995, 사진제공: 코베시,写真提供:神戸市)

 

고독사에 관한 통계 등

고독사에 대한 정의가 불분명하여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2024년 일본 경시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의 고독사는 총 3만 7,227건이다. 이 중 76%가 고령자이며, 사망 추정 시간까지 경과한 일수는 당일에서 1일 이내가 약 40%, 1개월 이상이 약 10% 정도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소개할 자료는 일반사단법인 일본소액단기보험협회 고독사대책위원회가 2021년에 발표한 “고독사 현황 리포트”를 정리한 것이다.

성비

성비는 남성이 83.1%, 여성이 16.9%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연령

고독사의 평균연평은 약61살이다. 60대가 30.6%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60대 이상이 전체의 약 60%를 점하고 있으나, 60대 이하도 40%로 차이가 크지는 않다.

사인

고독사의 사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점하고 있는 것은 병사이며, 다음은 자살이다. 불명의 비율이 22%인데, 이중 대부분이 병사로 추정된다. 자살의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다.

발견까지 소요일수

고독사가 발생한 후 발견되기까지의 평균 일수는 17일이며, 성별 간 차이는 없다. 약 40%가 3일 이내에 발견되고 있지만, 15일 이후 발견되는 비율도 약 30%를 점한다. 여성은 절반이 3일 이내 조기에 발견되었다.

제1 발견자

고독사의 발견자는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친인척이 발견하는 경우가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성별로 비교해 보면, 여성은 친인척이 발견하는 경우가 남성보다 약 10%포인트 더 많으며, 이는 여성이 지인과의 연락이나 이웃과의 교류 등에서 남성보다 사회와의 연계가 더 강하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발견원인

 

연락 두절, 악취, 실내의 이상으로 발견된 경우가 전체의 80%이다.

 

마치며

고독사를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보다는, 사회적 연결이 단절된 현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핵가족화, 가족 해체, 지역 공동체의 약화, 불안정한 고용, 저소득 및 빈곤, 주거 환경 등 다양한 복합적 요소가 고독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초고령 사회에서는 독거노인의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고독사가 증가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 커뮤니티의 강화, 사회적 지원 확대, 조기 발견 시스템 개선(IoT) 등 여러 측면에서의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