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 도시재생기구

 

도시재생기구(통칭 UR)는 일본 국토교통성 소관의 독립행정법인으로 주택건설, 주택관리, 도시 개발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UR의 전신은 1955년 설립된 일본주택공단이다. 당시의 일본은 고도경제성장기로서 도시로의 인구유입이 급격히 진행되었고, 주택부족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였다. 따라서, 당시 일본 정부는 주택의 양적인 공급에 주력하였고, 일본주택공단은 일본 정부로부터 정책적인 지원을 받으며 타마뉴타운(多摩ニュータウン)이나 센리뉴타운(千里ニュータウン) 등으로 대표되는 대규모 주택단지 건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후, 일본 주택공단은 1981년에 택지개발 공단을 통합하여 주택‧도시정비공단으로, 1999년 도시기반 정비 공단으로 개편을 거쳐, 2004년에  현재의 UR로 개편되었다.

UR은 1. 거주수준을 향상을 위해 양질의 주택을 공급. 2. 대지의 적정한 이용을 위해, 입지를 살린 직주근접 주택을 공급을 목표로 임대주택단지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내용년수(47년)의 1/2를 경과한 주택을 건축경과년수가 오래된 주택부터 순차적으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건축 사업방식

(자료: 増永理彦, 団地再生, 2008)

 

UR 도시재생기구의 재건축 사업방식(순환식 재건축 방식)

 

전면 재건축 방식의 단지 재건축사업은 단지 전체를 일시에 철거하고 재건축을 시행하기 때문에, 재건축 이전의 거주자 커뮤니티가 일시에 소멸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UR임대주택 재건축 사업의 경우, 사업 시행 1년 6개월 전부터 새로운 입주를 금지하고, 단지 재건축 이후에도 계속해서 거주를 원하는 거주자(재입주자)를 조사한다. 이후, 재건축 대상 단지를 두 개의 구역으로 나누고, 선공구(先工區)의 거주자는 후공구(後工區)에 위치한 빈집으로 임시이전하게 된다. 이때, 후공구의 거주자는 기존 자신의 주호에 거주한다.

단지 외부로 이주를 원하는 거주자는 이사비용, 이주처의 임대비 보조혜택 등을 받으며 공단이나 공영주택 또는 자신이 선택한 민간주택으로 이전하게 된다.

다음으로 선공구의 주동을 철거하고 재입주자용 주택을 건설한다. 그 후, 후공구에 거주하고 있던 재입주자들은 선공구의 새로운 주택으로 이전한다. 이 때, 재건축을 통해서 단지가 고층고밀화되기 때문에, 재입주자 모두가 선공구의 새로운 주택으로 이전하게 된다.

다음으로 후공구의 공사가 시작되는데, 이전에는 신규로 UR임대주택을 건설하였지만, 현재는 재건축 사업 이전의 주호수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후공구의 경우 토지정비사업을 끝내고 단독주택용지, 공동주택용지, 고령자지원시설 용지 등으로 민간에 매각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앞서 두 개의 공구로 나누어 재건축 과정을 설명하였지만, 단지의 규모에 따라서 공구의 수는 증가한다. 소카마츠바라단지의 경우 A~D의 4개의 공구로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었다.

 

 

순환식 재건축 사업 방식의 효과

 

거주자 이전 상황(2005년 이전 완료단지 거주자)

(자료: 도시재생기구 홈페이지)

 

재건축사업 이후 거주자의 이전 상황을 보면 재건축사업 이후 재입주 한 거주자가 46.4%, 민간주택으로 이전한 거주자가 24.7%, 다른 UR임대주택으로 이전한 거주자가 20.2%, 재건축사업 이후 건설된 분양주택으로 이전한 거주자가 4.6%이다.

즉, 앞서 설명한 순환식 재건축 방식을 통하여, 기존 거주자의 51%가 재건축사업 이후에도 같은 단지에 거주하게 되는 것이다. 고령세대에게는 다른 곳으로 이주하여 새로운 커뮤니티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의 재건축 방식은 고독사 방지 등에 기여할 것이다. 하지만, 이웃 주민들이 바뀌기 때문에, 커뮤니티가 약해진다는 과제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