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조성된 교외주택단지인 이마이즈미다이. 이마이즈미다이는 카마쿠라시에 위치한 단독주택단지이며, 2,000세대 5,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고령화율은 약 45퍼센트로 마을 주민 2명중 1명이 고령자이다.

이마이즈미다이에는 두 개의 상점가가 있다. 20년전까지만 해도 일용품점, 생선가게, 정육점, 과일가게, 음식점, 서점, 가전제품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종류의 상점들이 들어서 있었다. 하지만, 주민의 고령화에 따른 소비력 감소, 배달 서비스증가, 도심 인근 대형마트의 개점, 점주의 고령화로 인한 운영곤란 등으로 상점가는 점점 빈 점포가 늘어가고 있다. 마루카마는 이러한 주민의 구매난민화를 극복하고자, 이마이즈미다이 주민과 가고시마현 아쿠네시 시민들의 힘으로 오픈한 생선가게이다.

이마이즈미다이의 마지막 생선가게는 2015년 문을 닫았다. 이에 주민들은 보행권내에서 생선을 구입할 수 없게 되었다. 특히, 운전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령의 고령자들의 불편이 심각했다. 아쿠네시 또한 어업후계자 육성,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두 지역은 카마쿠라시가 주최하는 지역 교류 이벤트를 통해 서로의 관심사가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루카마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소형트럭을 이용한 이동판매를 진행하였다. 주민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고, 결과 상설점포를 오픈하게 되었다. 초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 클라우드 펀딩을 진행했고, 마을주민, 카마쿠라시민, 아쿠네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초기 자금 7500만원을 조달하였다.

현재 마루카마는 일주일에 3일 문을 연다. 생선은 이미이즈미다이에서 950km 떨어진 아쿠네시에서 항공편을 통해서 수송된다. 생선 가게에 오는 사람들은 단지 생선만을 사는 것이 아니라, 스텝들, 다른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이렇게 부담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것은 스텝이 모두 이마이즈미다이 주민이기도 하며, 또한 자신들의 힘으로 가게를 오픈했기 때문이다.

마루카마에서는 생선 판매 외에도 생선을 사용한 요리 강습, 어린이를 위한 생선 강습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오프라인은 물론 SNS, 유튜브를 통해 이루어지며,이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교류를 모색하고 있다. 마루카마는 단순히 생선을 판매하는 지역 상점이 아닌 지역의 서드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