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미치 빈집은행

오노미치는 일본 히로시마현에 위치한 오래된 항구 도시이다. 이 도시의 대부분은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섬과 바다, 그리고 산이 어우러진 경관은 일본 내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아름답다. 특히, 오노미치의 수로와 섬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많은 관광객을 매료시킨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부터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해 빈집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특히, 경사지에 위치한 주택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재건축이 어려워 방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노미치시는 1995년부터 빈집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운영하였으나, 초기에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오노미치 빈집은행은 2009년 NPO 법인 “오노미치 빈집재생 프로젝트”와 오노미치시가 협력하여 큰 전환점을 맞이하였다. 기존 행정 시스템의 한계를 민간과 함께 보완 정비하여, 이후 140건 이상의 이주 지원과 1,500건 이상의 상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빈집의 정비 관리를 촉진하고 있다.

 

오노미치 빈집은행의 주요 활동

1. 빈집 조사 및 데이터 구축

  • 빈집 상태를 조사하고 손상된 부위 및 라이프라인(수도, 전기 등)의 상태를 기록한 “물건 카드”를 작성.
  • 빈집 소유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개선책을 제안.

2. 지원 패키지 개발

  • 관리 대행 시스템 및 개보수 보조금 제도를 검토.
  • 젊은 이주 희망자들이 부담 없이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

3. 커뮤니티 하우징 프로그램 실험

  • 경사지와 평지에 위치한 두 개의 빈집을 대상으로 단기 임대 및 체험 거주 프로그램을 운영.
  • 블로그와 이벤트를 통해 거주 경험을 공유하여 지역 주민과 이주 희망자의 관심을 유도.

4. 빈집 조사 범위 확대

  • 기존의 경사지 중심에서 평지 상업지역과 구시가지로 조사 범위를 확대.
  • 약 1,000채의 빈집을 조사하여 그 상태와 관리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도화 작업을 진행.

5. 홍보 및 협력 강화

  • 리플렛과 사례집을 제작하고 배포.
  • 보고회를 열어 활동 결과를 공유하고 주민 및 행정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

 

오노미치 빈집은행의 의의

오노미치 빈집은행은 일본 내에서도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새로운 주민들이 유입되며 커뮤니티 재건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 맞춤형 접근과 주민 참여를 강화하는 방식은 다른 지역에서도 충분히 적용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일본뿐만 아니라 고령화와 인구 감소 문제를 겪고 있는 다른 나라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키타무라양품점. 육아세대의 교류의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산겐야 아파트. 낡은 공동주택을 크래프트의 거점으로 재생. 10개의 방에 각각, 공방(숍)이나 사무소 겸 갤러리, 카페 등 입주자 DIY로 자유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일명 가우디하우스, 1933년 한 집안의 별채로서 1명의 목수가 3년에 걸쳐 세운 건물. 25년간 빈집의 상태로 해체의 위기에 있었다. 재생 후에는 대여 공간이나 숙박 시설로서 활용.

 

빈건물을 활용한 카페

 

인근의 아티스트가 미술서, 건축서를 모은 작은 도서실을 목표 재생을 진행중인 건물.

빈집터를 활용한 휴게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