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라시키 미관지구는 오카야마현 쿠라시키시에 위치한 지역으로, 에도 시대의 거리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전통적인 건축물과 아름다운 경관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이 지역은 과거 쿠라시키 강을 따라 상업 활동이 번성했었다.

“쿠라시키(倉敷)”라는 이름은 원래 세금으로 납부하던 쌀과 물건을 보관하던 장소를 의미하는 “쿠라시키치(倉敷地)”에서 유래하는데, 쿠라시키 강 주변에는 흰 벽의 창고와 검은 기와 지붕을 가진 상가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상업과 물류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미관지구로서의 보존은 1960년대 중반부터 시작되었다. 산업화가 진행되던 당시, 역사적인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 주민과 행정이 협력하여 복원 및 보존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현재와 같은 매력적인 관광지가 형성되었다.

쿠라시키 미관지구의 가장 큰 특징은 에도 시대부터 이어져 온 거리 풍경이다. 흰 벽과 검은 기와가 조화를 이루는 전통 건축물이 줄지어 있으며, 강가에는 버드나무가 늘어선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진다.

오하라 미술관(大原美術館)은 이 지역의 명소 중 하나로, 일본 최초의 서양 미술 전문 사립 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은 엘 그레코, 모네, 르누아르 등의 걸작을 소장하고 있으며, 건물 자체는 그리스 신전을 본뜬 디자인으로 지역 풍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